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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온 천사들 쫑이는 2009년 무더운 여름날 엄마에게 왔어. 태아난지 겨우 8주째 되었던 아이. 펫샵에서 콜록콜록 기침하며 다른 친구들이 가족을 만나 떠나가는 모습만 지켜보며 몇 달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쫑이는 혼자였어. 콜록콜록...엄마는 쫑이를 몇 주간 지켜봤어. 엄마도 고민이 되었거든. 아픈 아이를 데려가서 잘 돌볼 수 있을까...그러다, 쫑이의 크고 똘망똘망한 눈과 마주친 순간 알아버렸지. 쫑이는 내 가족이 될거야..라고...쫑이가 3살 되던 해 겨울,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밤중 길이가 왔어. 그 추운 날 배가 고픈지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던 강아지. 사람을 경계해서 처음엔 엄마에게 곁을 주지 않았어. 쫑이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몇달이 지났어. 추위가 한풀 꺾이고 새싹이 고개를 내밀 때 길이는 처음으로 엄마의..
오렌지 자스민 (orange jessamine) 사랑의 기쁨, 당신의 것 : 오렌지 자스민 학명 무라야 파니쿨라타는 장미과에 속하는 관목 또는 작은 나무로 남아시아,동남아시아 및 호주가 원산지이다. 부드러운 나무껍질, 달걀 모양에서 타원형에 이르는 최대 7장의 잎이 달린 깃 모양의 잎이 달려있고, 향기로운 흰색 또는 크림색 꽃을 피운다. 꽃이 진 후 타원형의 주황색-빨간색 열매가 열리는데 열매 안에는 씨앗이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높이 7m(23피트)까지 자라는 나무로, 잎은 광택이 나는 녹색이고 조건이 맞으면 매우 진한 향기가 있는 꽃을 피운다. 꽃은 오래 지속되지 않지만, 조건을 잘 맞춰주면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 양지 또는 반양지/ 25~30Cº ( 겨울에는 15Cº 이상 유지) / 겉흙이 마르면 충분히 물을 준다(잎에 물 분무하기)/ 분갈..
슬픔 엄마는 잠을 통 못자. 책상 앞에 놓인 쫑이 길이 사진을 보며 또 훌쩍이고 있어.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화내고 외롭게 하고 또 아프게 해서….보고 싶은데 꿈에 한 번을 나타나지 않는 강아지들을 생각하며 '오늘은 꼭 꿈속에서 만나자'라고 마음속으로 이야기해. 사진 속 쫑이 길이는 여전히 엄마를 보고 웃어주는 데 엄마의 마음은 왜 이리 쓰리고 아픈지.
다시 만나서 반가워 쫑이는 할머니와 여기저기 다니며 너무 즐겁게 지내고 있어. 길게 뻗은 오솔길 양옆으로 하얀 꽃잎이 날리는 나무들이 서 있어. 그런데 저 멀리서 눈에 익은 모습이 환하게 웃으며 걸어오는 거야. 길게 뻗은 다리와 날렵한 몸 선, 촉촉하고 까만 코에 커다란 눈망울, 걸을 때마다 양쪽 귀가 팔랑거리며 귀여움을 더해주고 있는 너무나 그리운 친구, 눈이 마주치자 길이가 쫑이를 향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달리기 시작해. 쫑이와 길이는 그렇게 다시, 함께하게 되었어.
반가운 할머니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 할머니는 “쫑이가~”하면서 쫑이를 번쩍 들어 안아. 할머니는 젊고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 얼굴이 많이 변했지만, 쫑이는 할머니를 알아볼 수 있어. 그리고 쫑이는 생각해. “엄마~ 나, 할머니 만났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할머니는 한참을 쫑이를 껴안고 입을 맞추고 풍성한 털을 얼굴에 비비고 있어. 쫑이는 할머니의 숨결과 체취, 목소리 모든 것을 기억해 내고 반가움의 표시를 해. 눈, 코, 입, 이마, 볼... 있는 힘껏 핥으며 또 핥으며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어. 할머니가 쫑이에게 말해. “기다렸다고…. 여기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자.” 쫑이는 할머니와 함께할 세계가 몹시 기대돼. 활짝 웃으며 할머니 눈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어.
떡볶이 재료: 떡 먹을 만큼, 물은 궁중냄비에 떡을 넣었을 때 자작하게 잠길 정도의 양, 어묵(먹고싶은 만큼), 대파(적당히)/ 설탕(2큰술~적당히), 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1. 떡은 불려두지 않아도 된다. 먹을 만큼의 떡을 궁중 냄비에 넣고 떡이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준다. 2. 음식에 설탕 넣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떡볶이에는 설탕이 들어가야 맛있고 걸죽해지므로, 2큰술(취향에 따라)을 넣는다. 3. 간장은 1/2큰술 정도? 고춧가루, 고추장을 같은 양으로 1큰술 정도 넣어 잘 풀어주고 납작하게 썬 어묵 투척. 4. 어묵에서 우러나는 국물이 은근 맛있으니깐. 국물이 걸죽해질 정도로 보글보글 끓여주고 국물이 졸았다면 5. 썰어둔 대파 넣어 휘리릭 저어주면 끝! 그리고 맛있게 먹는다.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 중국 화폐식물로 알려진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는 관리하기가 쉬워 식물 초보들에게 인기가 많다. 필레아 페페는 밝은 간접광과 적절한 흙에서 쉽게 자라지만, 뿌리가 오랫동안 젖게 되면 뿌리파리가 생기기 때문에 물을 주고 난 후 흙은 충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멋모르고 중간 깊이의 흙이 말라서 물을 줬다가 뿌리파리가 번식하는 징그러운 현상을 경험한 이후로 흙을 아주 바싹 말린 후 물을 주고있다. 필레아 페페는 과습에도, 건조에도 매우 강한 녀석들이다. 성장조건이 잘 맞으면 분홍빛이 도는 줄기에 작은 흰색 꽃을 피운다는데, 내 방 작은 정원에서 예쁜 모습을 보여줄지...기대를 해본다. 밝은 간접광을 좋아하는 페페는 빛이 부족하거나 과습, 영양 결핍 등의 이유로 잎이 말릴 수 있는데, 빛을 충분히 제공하고 1..
새로운 세계 쫑이는 더 이상 배가 아프지 않아서 너무 좋아.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고 먹고 싶은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 하네스도 목줄도 필요 없어. 사람들 눈치 볼 필요도 없어. 여기저기 뛰어놀다가 쉬 마려우면 쉬하고 응가 마려우면 응가하고...쫑이의 쉬야와 응가는 풀에 닫는 순간 꽃으로 변해, 향기로운 꽃으로…. 쫑이는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신나게 뛰어다녀도 지치지 않아. 쫑이의 털은 매끄럽고 빛나며 바람에 날릴 때마다 향기가 쏟아져 나와. 쫑이가 가는 곳마다 나비가 춤추고, 각종 예쁜 꽃나무들이 인사를 해. “안녕? 반가워.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