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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이야기

내게 온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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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이는 2009년 무더운 여름날 엄마에게 왔어. 태아난지 겨우 8주째 되었던 아이. 펫샵에서 콜록콜록 기침하며 다른 친구들이 가족을 만나 떠나가는 모습만 지켜보며 몇 달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쫑이는 혼자였어. 콜록콜록...엄마는 쫑이를 몇 주간 지켜봤어. 엄마도 고민이 되었거든. 아픈 아이를 데려가서 잘 돌볼 수 있을까...그러다, 쫑이의 크고 똘망똘망한 눈과 마주친 순간 알아버렸지. 쫑이는 내 가족이 될거야..라고...쫑이가 3살 되던 해 겨울,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밤중 길이가 왔어. 그 추운 날 배가 고픈지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니던 강아지. 사람을 경계해서 처음엔 엄마에게 곁을 주지 않았어. 쫑이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몇달이 지났어. 추위가 한풀 꺾이고 새싹이 고개를 내밀 때 길이는 처음으로 엄마의 손길을 허락했어. 그렇게 쫑이와 길이는 엄마의 강아지가 되었고 친구가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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