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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이야기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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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눈을 감으며 생각해. 쫑아, 길아 엄마 마중 나올 거지? 잠깐 눈을 감았을 뿐인데 눈을 떴을 때는 아주 오랜 시간 깊은 잠이 들었다 깨어난 듯 정신이 몽롱해.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몸은 가볍고 기분이 좋아. 코끝에는 형언할 수 없는 좋은 향기가 와닿고 눈길이 닿는 곳마다 꽃들이, 새들이 나비가….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져 있어. 그리고 저 멀리서, 한순간도 잊은 적 없는 녀석들이 힘차게 달려오고 있어. 환하게 웃으며, 귀를 팔랑거리며,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영원한 나의 천사들을 그리워하며

쫑이: 2009.06.22~2023.07.24 (수목장: 2023.07.29)     
길이: ~2012. 03.21~2023. 10.02 (수목장 10.21)

13년을 함께 지내며 세상 누구도 줄 수 없는 사랑을 듬뿍 주고 떠난, 나의 반려견 쫑이와 길이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싶었다. 내 감정을 공유하고 살을 맞대고 함께 웃고 자고 놀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아직도 하늘의 별이된 강아지들의 부재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대에, 옷에, 방 구석구석에 아이들의 털이, 꼬순내가, 숨소리, 사료를 개걸스럽게 먹던 소리와, 집에 돌아오면 펄쩍펄쩍 뛰며 반겨주던 그 환한 미소와 방정맞음이, 하품 소리가, 간식을 애걸하던 애절한 눈빛이, 산책가자 소리에 벌떡 일어나 빙글빙글 돌던 그 사랑스러움이...모든 것들이 다 생생하게 머물러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천사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꽁꽁 얼어붙었떤 땅이 녹을 무렵, 쫑이와 길이가 자리잡은 소나무도 튼튼하게 가지를 뻗을 준비를 하겠지? 하늘의 별이 된 강아지 쫑아, 길아...너무 사랑하고 보고 싶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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