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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해결

육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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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차가운 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추운 날에 일이 많아 지치고 힘들면 뱃속은 더 허기지는 것 같다. 사무실 지하 식당가에서 8천원짜리 육개장 한 그릇은으로 허한 내 뱃속을 달래준다. 오늘은 육개장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육개장은 소고기와 고사리, 숙주나물 등 여러 재료와 매움 맛이 돈는 각종 양념을 넣어 끓여낸 국의 한 종류로, 개장국에서 유래하였다. 고춧가루로 간을 하며, 후추나 소금, 설탕, 참기름, 간장 등도 양념으로 첨가한다. 소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육개장은 '닭육개장' 또는 '닭개장'이라고 부른다. 대구에서는 특히 닭개장으로 많이 불린다고 한다. 

1. 육개장의 기원 및 유래

육개장의 기원은 개장국에 바탕을 둔 조선왕조 궁중음식에 있으며, 곰탕의 하나로 보기도 한다. 뜨겁고 맵기 때문에 특히 여름에 몸 보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육개장을 먹을 때는 밥을 같이 먹는 편이다. 

오랫동안 선조들은 삼복 때 보양음식으로 개장, 즉 보신탕을 즐겼다. 개가 귀한 개장 철에는 마을 어른들이 개를 대신하여 병들거나 나이 든 소를 도축해 국을 끓였는데 이것이 육개장의 출발이다. 지금도 이슈화 되고 있는 개고기의 식용문제는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조선시대 문집에도 개고기 식용에 관한 의견이 등장하는데,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는 개고기를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하여 쇠고기로 대신해 육개장을 만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1920년대 당시 잡지 '별건곤' 제 24호에서는 '진품.명품.천하명식팔도명식물예장'이란 제목으로 각 지역의 음식을 소개하는데 '대구의 대구탕반'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다. 요약하자면, 개장의 인기와 개장을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소고기로 개장 맛을 따라 했다는 설명이며 재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육개장이 맵고 진한 양념을 하는 것도, 본래 개장국에서 개고기의 심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진한 양념을 넣은 것에서 유래되었다. 

2. 지역별 육개장 특성

  • 경상도-소고기무국/ 고사리, 숙주 등 나물과 파, 무가 들어간다.
  • 서울과 충청도지역-고사리를 넣지 않고 많은 양의 파를 큼직하게 넣어 '파국'이라고 한다.
  • 전라도-소고기, 대파, 달걀 지단, 토란대
  • 제주도-돼지고기, 고사리의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푹 끓이고 들깨가루, 보리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먹는다.
  • 북한-소고기국, 명칭만 다를 뿐 육개장과 조리법은 동일하다.
  • 강원도-육개장에 메밀면 또는 당면을 넣어 밥고 함께 먹는다.

3. 장례식의 상징

육개장은 장례식장에서 주로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육개장의 붉은 국물색이 조문객들에게서 잡귀를 쫓아내는 것, 많이 찾아오는 조문객들을 위해 대접할 음식을 선택할 때 쉽게 상하지 않는 음식으로 고춧가루와 소금이 많이 들어간 육개장을 주로 사용한다는 설과, 얼큰하고 매운 육개장은 침체된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잠시 나마 잊게 해주는 음식으로 선호된다고 하는 설도 있다. 

흠....육개장이 여름철 보양식이나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음식으로 사랑받는데...그 유래에 대해 알고나니, 조리법에 대해 자세히 써나갈 수 없다.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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