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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해결

떡국 & 가래떡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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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떡국거리 떡 한줌(냉동 보관된 것은 물에 불려두기), 오*기 사골곰탕 1팩, 대파
1. 오*기 사골곰탕 1팩을 냄비에 넣고 끓인다.
2. 끓기 시작하면 한 입 맛을 보고 너무 짜다 싶으면 물을 넣어 간을 맞춘다.
3. 물에 불려둔 떡국떡을 넣어 팔팔 끓여 익힌 후 어슷썰기한 대파를 넣고 완성.
4. 그릇에 예쁘게 담아 김치와 함께 냠냠.
***오*기 사골곰탕이 타브랜드 곰탕에 비해 덜 짜고 더 고소한 듯하다. 개인적 취향~
[가래떡 구이]
1. 냉동 보관되었던 떡이라면 조리시간 단축을 위해 전자렌지를 사용하여 약간 해동시켜준다.
2. 조금 말랑해진 떡을 기름을 아주 조금 두른 후라이팬에 넣고 중간불로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워준다.
3. 안쪽까지 말랑해지고 겉은 바싹하게 익어야하므로 이리저리 굴려가며 구워주기
4. 완성된 가래떡구이를 꿀에 찍어먹으면 JMT

설날 떡국을 먹었으니, 또 한 살 먹었네....왜 설날 떡국을 먹을까? 궁금하여 찾아보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음식에 대한 진심, 그리고 음식이 담고있는 의미에 대해 많은 정보가 있었다. 우선, 가래떡의 유래를 살펴보면,

가래떡은 물에 불린 멥쌀을 빻은 가루에 다시 일정량의 물을 부어 반죽한 다음 쪄내 길쭉하게 뽑아낸 떡이다. 흰떡으로도 부른다. 흰떡이란 말은 『경도잡지』·『동국세시기』 등에 보이고 있는데 『경도잡지』에서는 “멥쌀로 떡을 만드는데, 치고 비벼 한 가닥으로 만든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래떡을 흰떡(白餠)·권모(拳模)라고 했으며  예전에 가래떡은 멥쌀가루를 시루에 쪄서 안반에 놓고 잘 친 다음 조금씩 도마 위에 놓고 두 손바닥으로 굴리듯하여 길게 밀어서 만들었지만, 요즈음은 방앗간에서  기계를 이용하여 길게 빼내 예전보다 만들기가 쉽다.  떡국을 끓이는 데 쓰려고 어슷썬 것은 떡국떡으로도 부른다. 기다란 모양의 가래떡은 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이다. 부모의 장수를 빌 때 긴 가래떡 위에 오색실을 감아 큰 상 위에 올리기도 하며, 설날에 가래떡으로 떡국을 끓여 먹는 것도 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또한, 설날엔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된다는 의미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자 맑은 물에 흰 떡을 넣어 끓인 떡국을 먹었다고 한다. 가래떡의 흰색은 근엄함과 청결함을 뜻했기 때문에 좋지 않았던 일들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는 '갱생부활, 새로운 시작'의 염원이 담겨져있기도 하다. 가래떡의 길이는 집안에 재물이 늘어나는 것을 뜻하기도 하여, 긴 가래떡을 동그란 엽전 모양으로 썰어 엽전이 불어나듯 재산도 불어나길 바랐고, 또 엽전 모양의 떡국을 먹으면서 재물이 풍족해지길 기원했다고 한다. 이처럼 떡국은 단명과 굶주림에 시달렸던 우리 조상들의 간절한 한 해 소망이 담겨 있던 음식이다.

어린 시절, 빨간 다라이에 쌀을 가득 넣어 머리에 인 엄마의 손을 잡고 동네 방앗간을 따라다녔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동네 골목에 자리잡은 방앗간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직도 방앗간에서 풍겨던 고소한 냄새와 따뜻한 김, 가래떡이 뽑아져나오면 손에 물을 묻혀 떡을 죽 잡아당기며 또아리를 만든 후 적당한 길이에서 가위로 툭 잘라내던 모습이 생생하다. 누군가는 설연휴에 해외로 여행을 가고,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새벽부터 인력사무소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누군가는 단촐하지만 가족끼리 둘러앉은 식탁에서 따뜻한 떡국 한 그릇씩 나눠먹으며 담소를 나누고...나는, '오*기 사골곰탕'이라는 훌륭한 육수가 만들어내는 떡국의 맛에 감탄했다. 냉장고에 들어갔던 가래떡을 꺼내, 아침에는 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 꿀에 찍어먹으니, 이 또한 별미~

내일도 대체휴일로 쉬는 날인데, 출근할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쿵쾅거리고 답답하다. 가래떡이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램프라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가래떡, 떡국아...나도 널 먹으며 조상들의 염원을 생각했으니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기적을 가져다주겠니...출근하기 싫다..

가래떡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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