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바우시장

 [말바우시장의 유래 및 특징]                                                                                                                                   
김덕령장군이 말을 훈련할 때 말이 도착한 장소로 말이 어찌나 힘껏 바위위로 발굽을 내 디뎠던지 바위가 말 발굽모양으로 움푹패였다고 해서 '말바우'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후 말바우 주변이 시장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말바우시장이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 또 다른 유래설로는, 도시개발로 동대문로가 확장되지 이전부터 말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어 '말바우'라고 불렀었고 주변에 시장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말바우시장이라고 불리어지게 되었다. 담양, 곡성, 장성, 화순, 순창등 주변 시골에서 농민들이 직접 경작한 생산품을 가지고 와서 물건을 파는 전통직거래장이다. 공용주차장이 있으나 불법주정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 장날에는 교통이 매우 혼잡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다. 공식 홈페이지에를 방문하면 시장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어 방문 전 검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장날: 매순 2,4,7,9일, 한달에 12번 서는 정기 시장                                                                                                       

말바우시장에서 한끼 해결

처음 말바우시장 장날에 발을 내딛었다가 넘쳐나는 상인들과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 갓길 주차장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적지 않게 놀랐었다. 일단, 사람이 많은 장소를 극도로 싫어하는 나는 에너지 소모, 소위 '기 빨림'으로 인해 지옥을 경험했고,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구경하는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집에 먹을 음식은 없고 배는 고프니, 아버지가 드시고 싶다는 칼국수를 먹기 위해 식당을 찾던 중 방문한 미* 팥죽집. 2층이 있다는 것 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협소한 공간인데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여러개 있다. 대표 메뉴가 팥칼국수인데도, 아버지와 언니, 그리고 나 모두 바지락칼국수, 수제비를 주문하여 먹었는데 맛은 한끼 해결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 집이 원래 팥칼국수로 유명한 집이라, 꼭 팥칼국수를 먹어야했다고 한다. 그렇게 말바우시장을 내 생활 반경으로 끼워주게된 후, 가끔 집에 먹을 음식이 없거나 먹고싶은 것이 생기면 언니와 함께 후즐근한 차림으로 방문하는 몇몇 식당/분식집이 생겼다. 그리고, 우연히 들어가 둘러보게 된 공주**(보세 옷집)은 여윳돈이 생길 때 마다 들러서 플렉스를 즐기게 되는 장소가 되었다. 탐험해야 할 상점들이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말바우시장을 처음 방문하게 되는 사람에게 추천]
1. 발바우시장 내 곳곳에 자리잡은 야채 상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푸집하면서 싱싱하므로 추천
2. 시장 구경을 하다가 배가 고프면
미*팥칼국수 / 원*네 분식 (튀김, 핫도그, 오뎅, 떡볶이 예술) / 대박돈까스 (수제 돈까스, 가격 좋고 3인분 이상부터는 튀겨주는 서비스, 앉아서 먹을 공간은 없음)
3.공*가방: 사장님의 센스는 정말 놀랍다. 가방과 신발이 주종목인데 퀄리티가 정말 좋다. 특히,  나만의 유니크한 가방을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가방은 적극 추천
4. 도로변 선상 떡집(상호는 모름): 떡 3팩에 1만원, 쫄깃쫄깃 맛있어서 추천, 명절기간에는 가격 사악함                                                                                                    

다들 먹고 살기 힘들다는 요즘, 설 연휴기간에 인천공의 항공수요가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되었다고도 하고, 아르바이트하려는 젊은이들이 최대로 몰렸다고도 하고, 백화점에 가보면 명품샵에는 여전히 줄서서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도 존재하고....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명절 기간에 시장 상인들은 돈 많이 벌어서 부자되시고, 말바우시장 덕에 매년 골치아팠던 명절음식 준비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었던 언니와 나에게도 돈이 굴러들어오는 행운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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