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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이야기

개 식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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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금지 검토하라' 는 지시가 있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라며 "관계 부처에서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 팬더믹에 대한 세계가 주목할 만한 대응과 세계적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도 GDP 세계 10위로 랭크, 아프가니스탄 사태 가운데 '미라클작전' 수행, UN 총회에서 한국어로 연설 등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였음에는 분명한데 뭔가 삐딱하니 키가 맞지 않게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뭐일까? 문화, 경제, 산업 및 IT,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할 만큰 성장하고 또 그 기술에 있어 부럽지 않게 성장하고있는데 나와 내 이웃이 살아가는 리얼 사회의 모습은 과연 선진국 수준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 가끔 의하할 때가 있다. 다른 건 놔두고, 나는 '개 식용' 문화에 대해서는 정말 변화가 필요한 듯 하다. 지금은 과거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식육할 상대로 개를 선택하여 먹던 시절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이 천지이다. 누군가는 반문한다. 개를 못먹게 할거면 소, 돼지, 닭도 못 먹게 해야하는 거 아닌가? 왜 맨날, 개 먹는것만 가지고 뭐라고 하나? 포인트를 잘 못 생각했다. 모든 집에서 사육하는 동물을 못 먹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 반려동물이란 사람과 더불어 사람의 곁에서 가족같이 살아가는 동물을 말한다. 과거 소, 돼지 닭 등의 동물도 사람의 집에서 살아가며 농경문화에서 경제력을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그들은 집안의 재산이자 노동력이고 가족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필요에 의해 도축하게 될 경우 그럴 수 밖에 없는 소유주들은 그들의 재산이자 노동력이자 친구였던 동물들에게 예우를 다해 죽음을 맞이하도록 하였을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반려동물처럼 내 감정을 공유하고 하루에 수십번씩 만지며 눈빛을 교환하고 체온을 나누는 사이었다면 도축하는 그 순간에도 가슴으로 울며 힘들어 했을 것이다. 아마도, 주인의 마음을 아는 가축은 그 마음을 알기에 가기 싫으나 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도 도축장으로 스스로 걸었을 것일지도...포인트는 이거다. 개를 가족같이 키우다 필요에 의해 도축한다 가정하자. 그런 사람들이 개의 죽음을 애도하며 가슴으로 울며 슬퍼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내년 복날을 기약하며 싼 값으로 시장에서 새끼 강아지를 사와서 잡탕을 먹여가며 피둥피둥 살 찌운 후 여름 복날 밥상의 보신탕으로 올린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한 때 가족이었던 소, 돼지를 도축하며 눈물을 흘릴 인간의 마음과 같다고 할 수 있을까? 그들의 개가 주인의 마음을 알고 스스로 도축장으로 무겁게 걸음을 옮길까? 아니다. 나는 어릴 때 어른들이 개를 잡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잔임함에 대해 생각했었다. 개는, 나와 당신의 마음을 느끼고 감정을 공유한다. 눈빛을 교환하고 훈련을 통해 어쩌면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존재가 되어 나와 당신의 옆에서 살아갈 수도 있다. 운이 좋아 좋은 가정을 만나 사람대접 받으며 사는 강아지들 말고, 좁은 철창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며 땅의 흙 한 번 밟아보지 못하고 온갖 전염병에 시달리다 최소한의 깔끔한 죽음이라도 경험치 못하고 잔인하게 도살당해 영양 보충하겠다며 밥상앞에 앉는 사람들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그런 개들을 생각해보자. 우리가 무슨 권리로 생명을 함부로 하는가? 제발, 인간이라면 인간다워지자.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는 옳지 못한 상황을 올바르게 만들 수 있는 정의감과 양심이 있어서이다. 그저 본능에 따라 움직이며 이 사회를 온통 자기들 것인것 마냥 영위하려해서 인간이 아니단 말이다. 과거 음식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식문화가 되어버린 개 식용을 선호하던 세대는 이제 끝나고도 남았을 시대인데, 아직도 개 식용에 대해 찬반론이 있다는 것 자체가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있어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까? 

이 글을 읽고 반대하는 이들한테 어쩌면 어마어마한 악풀에 시달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비공개로 하기로 한다. 

제발, '개 식용' 이라는 말이 사라지는 사회가 오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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